유럽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여행할 나라와 도시를 정하는 것이었다.
총 여행 기간은 15일이었지만, 그중 이틀은 비행기 이동에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다. 한 번의 여행으로 버킷리스트에 담아둔 모든 유럽 국가와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욕심을 내려놓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동유럽에도 매력적인 도시들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번이 첫 유럽 여행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문화유산과 박물관, 건축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더 좋겠다고 판단해 여행 지역을 서유럽으로 정했다.
여행 도시는 예전에 아내와 둘이 다녀왔던 도시들을 기준으로 삼아, 전체 이동 동선에서 가깝고 이전 유럽 여행에서 꼭 가고 싶었지만 빠진 곳은 추가하고 일정 상 부담이 되는 곳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새롭게 추가한 도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이다.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 작품을 직접 보고, 스페인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쉽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외한 도시는 영국 런던,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니스, 모나코 이다. 런던의 뮤지컬과 대영박물관, 암스테르담의 풍차와 반 고흐 미술관, 니스의 해번과 모나코 해양박물관은 모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이동 동선과 여행 비용, 계절에 따른 날씨를 고려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렇게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선택한 여행 도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인터라켄, 이탈리아의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이다. 어느 도시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곳들이라 며칠 씩 머물러도 부족하겠지만, 제한된 13일이라는 일정 안에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최대한 경험하기 위해 도시 별로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를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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